카카오는 플랫폼 기업이라고 명색이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돈 버는 꼬라지를 보면 뒷골목의 양아치들이 삥 뜯는 수준이다. 이제 카카오T로 택시를 이용하려면 황당한 경험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팁을 주게끔 강요하는 장치를 앱에다 장착했기 때문이다.
카카오T 요금에 팁 도입, 수수료 빼먹기
카카오T로 요금을 결제하려면 스마트폰 화면에 갑자기 기사에게 '팁'을 줄지 고르라는 기능이 뜬다. 기괴한 팁 문화를 한국에 도입하겠다는 카카오의 의지가 비지니스로 실천된 것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황당한 요구에 당황한다.
요즘 먹기 살기도 힘들고 택시 요금도 올라 가능한 대중교통을 타려 하는데 이젠 팁 기능까지 생겨 더욱 부담스럽기만 한 것이 서민의 속마음인데 카카오는 돈 버는데 혈안이 되어서 택시비에 팁까지 내라고 강요한다.
카카오T 회사 측은 택시를 타는 이용자가 택시 기사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능을 추가했으며 이용자 스스로 선택할 뿐이라는 아주 당돌한 입장을 보인다. 그러나 이미 택시 호출 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한 카카오의 이 같은 행태에 일반 사람들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카카오T 택시의 감사 팁 서비스는 미국에서 모바일 결제시 하는 방법과 아주 유사하다. 뭐 그냥 결제앱에서 팁이 나오는 장치를 그대로 베낀 것이다. 창의적인 것도 아니고, 그냥 수수료를 챙기기 위한 꼼수이다.
택시 이용 후 서비스 평가 시 별점 5점을 주면 팁 결제 창이 활성화되는 방식인데 팁은 1,000원, 1,500원, 2,000원 등 세 가지다. 택시 이용자가 얼마를 직접 고를 수 있으며 '지급 안함' 창도 있지만 이거 지급 안함으로 하면 인간사 정말 치사한 것 같기도 하고 결국은 대충 천원정도 울며겨자 먹기로 팁을 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자 그렇다면 이 팁을 전부 기사에게 준다면 그것까지는 이해한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꼼수가 있다. 여기서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것이 바로 카카오의 전략적 비지니스 모델이다. 정말 기기 막히지 않은가, 어떻게 요기서 받은 팁에서 또 수수료를 빼 먹는가? 차라리 벼룩의 간을 빼 먹어라.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사님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는 소비자 반응을 받아들여 만들었다"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는 택시 이용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감사를 전하고 싶은 그렇게 많은지 자료를 공개하라. 핵심은 바로 "지불된 팁은 카드 수수료 등 일부를 빼고 기사에게 전달된다"고 카카오T도 인정한 것을 보고 웃기는 짓이라 하겠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T가 팁 문화를 도입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 가고 있다. 이용자가 운전기사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서 이러한 제도를 도입하였다는데 그렇다면 운전기사가 서비스를 개 같이 했을 때는 요금에서 얼마를 뺄 것인지도 만들자는 아주 기가 막힌 제안도 사람들은 한다. 그러니까 기사의 서비스가 좋으면 이에 대해서 돈을 주자는 것인데, 기사의 서비스가 안 좋다면 요금을 좀 빼줘달라는 것이다.
룸살롱에 물수건 공급하고 돈 뜯는 양아치 마인드
대한민국에 과연 팁 문화 도입이 맞는 이야기인가?
카카오T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미국에서 횡행하는 팁 서비스 문화를 대한민국에 도입하려는 것인가?
이미 오래전부터 팁문화가 자리 잡은 미국에서도 최근에는 팁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라는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또한 모바일 결제에서 이것을 강제로 하는 것에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팁플레이션(tipflation : 팁+인플레이션)'이라는 새 말까지 나오면서 아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카카오T가 택시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팁 문화가 확산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에 지금까지는 없는 팁문화를 도입하겠다는 취지로 이렇게 짭잘하게 수수료만 알량하게 챙기는 카카오는 거의 미친 기업이 아닌가 싶다.
돈을 좀 벌려면 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것으로 경영전략을 짜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비지니스를 해야 한다. 돈이 된다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해보는 것은 룸살롱에 물수건을 강제로 공급하고 거기서 돈을 뜯는 뒷골목 양아치나 다름없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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