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워지면서 많은 곳에서 연등을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의 대표적 상징이 바로 연등(燃燈)입니다. 거리 곳곳에는 형형색색의 연등이 달리면서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남지않았음을 실감합니다. 지금은 각 사찰에도 하나 둘 연등이 달리기 시작해 부처님 오신 날 당일에는 연등이 법당과 경내를 가득 채울 것입니다.
절이 가장 아름다울 때가 아마도 지금이 아닐까 합니다. 연등은 등을 밝힌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연꽃으로 만든 등 뜻도 있는데, 등은 불성, 연꽃 보살행 상징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연등 봉축 행사
연등은 “등을 밝힌다”는 의미로 불교에서는 등을 밝히는 것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빛이 깜깜한 어둠을 몰아내듯이 지혜의 불을 밝혀 번뇌와 무명의 어둠에서 벗어난다는 의미가 가장 일반적인 해석으로 여겨집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실 때 제자들에게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이라 하셨습니다. 즉 이것은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등불로 삼으라는 말씀입니다. 스스로를 등불 삼으라는 말은 내 자신이 곧 불성을 지닌 존재이며 궁극적으로 부처임을 믿고 수행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가르침을 담은 부처님 말씀이 곧 진리이니 그 가르침을 정진의 등불로 삼으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연등을 키는 까닭은?
부처님 오신 날의 하이라이트는 연등행사라고 봅니다. 연등은 연꽃 모양이 많아 연꽃을 일컫는 ‘련’(蓮)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불을 붙이거나 태운다는 ‘연’(燃)자를 쓴다는데 주목합니다.
바로 ‘연등(燃燈)’은 ‘등에 불을 밝힌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석가모니가 이곳저곳을 다니며 깨달음을 전파한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물로 등을 켜 놓았던 풍습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연등 가운데는 연꽃 모양이 유독 많은 것에 눈길이 갑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깨끗함을 잃지 않고 피어납니다.그러므로 연꽃 등은 세상에 물들지 않으며, 깨끗하고 맑고 향기롭게 살자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